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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절 여행기/우리의 여행기

푸른지성의 일본 여행(ヒョン君の日本旅行) S5 #7 그녀의 생일파티

by 푸른지성 201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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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넘어져서 손목 바로 위 뼈가 부러지셨습니다.

급하게 응급실 가서 엑스레이 찍고 기브스하고 나니 괜찮네요... 

나이도 많으시고 골다공증이 있는데 똑 하고 부러져서 걱정입니다.

한 3일뒤에 일반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라고 하네요.

잘하면 그냥 예쁘게 다시 붙을수도 있다고....

이차저차하여 포스팅이 늦어졌네요.

이번 회차도 좀 많이 짧습니다. ^^ 양해해주세요.








































2월 9일....

그녀의 생일입니다.

그녀의 생일이자 그녀의 부모님과의 2차전이기도 합니다.

생일이지만 너무나도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그녀입니다.


우리의 결혼을 반대하지는 않으시지만.

제가 일본에 와서 살기를 원하시는 아버님.

아들이 전혀 없기에 딸만 둘이라....

이미 작은딸은 시집가고 하나 남은 큰딸마저 시집가버리면 아무도 없기에

제가 저번달에 인사를 하고 나서부터 한달을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셨습니다.


매일매일 술을 드시고 우울하게 지내시고

딸과의 저녁이나 대화도 피하면서 그렇게 한달을 지내셨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딸에게 장문의 메세지를 보내시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달라는 그런 아버지이기도 하고요...

사실 어제 여친의 아버님께 제가 편지를 한통 받았습니다.

초 장문의 편지를요.


내용은 다름없이 일본으로 와서 살아달라.

부모님을 놓고 오기 힘들면 부모님까지 모시고 와서 살아달라.

등등의 내용이였습니다.


이에 어제 밤(2월 8일)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그에 응하는 답장을 제가 작성하여

카즈가 일본어로 번역하여 다시 종이에 써서 오늘 아침에 드리고 밖에 나왔던 것입니다.

내용은 한국가서 살아야 하는 이유와 환영하는 저의 부모님...

우리 둘의 강직한 마음을 작성했던 것이고요...


이런 와중이니... 생일이 그다지 즐겁지만은... 친구와 술자리를 해도 불안했던 것이죠.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과감하고 자신있게 부딪혀서 저의 마음을 이해시키고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편지가 효과가 있었기를 기도하며 생일자리에 왔습니다.







우선은 축하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카즈도 잠시 부모님과의 전쟁을 뒤로하고 옆에 결혼할 오빠와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생일을 맞이합니다.

























신났어요 ^0^//

카즈미의 29번째 생일입니다. ^^


























빵! 빵! 작은 폭죽과 흔히 집에서 볼 수 없는 결혼식장에서나 쓰던 폭죽;;;;이 동원되었습니다;

케익과 음식 및 폭죽일체를 어머님과 아버님이 직접 준비하셨습니다.

이런건 어디서 사오셨는지;;;;























카즈 : 헤헤헤~~~

나 : 그렇게 좋아용~?

카즈 : 네 ^0^//


























귀여운 케익인데 여친 동생의 아들이 와서 눈알을 하나 먹어버렸네요 ㅋㅋㅋㅋ

초의 갯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듯 보입니다.

튀김들은 할머님께서 직접 하셨고 치킨은 어머님께서 직접 하셨답니다.

























제가 주는 생일선물 ^^

회사나 다른곳에서는 성이 마스나가 이므로 맛짱 이라고 부른답니다.

전 카즈라고 부르는데 주변에 자랑하라고 맛짱이라고 인쇄 요청하였습니다. ^^



























부모님께서도 지금 이순간만큼은 조용히 카즈의 생일을 축하해 주십니다.



























이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는 혼자 신났어요 -_-....























케익을 사면 주는 열쇠고리.

카즈의 생일이 달려 있습니다. ^^























아버님께서 제가 사간 고급 소주를 열어서 한잔 마시고 나서

일본에서 가장 비싼 소주중에 하나를 자네가 왔으니 개봉한다고 하시며 이 병을 꺼내셨습니다.

이때까진 아직은 분위기 좋았어요 ^^;








그리고............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자네 부모님이 일본사람이라고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나(아버님)는 일본에서 경찰을 하지만 한국인 친구도 많고 한국에도 자주 놀러가고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 사람인데 자네 아버님이 카즈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느냐.


아니에요. 저희 부모님도 카즈를 아직 만나보지도 않았지만 이미 결혼을 허락하셨고

하루빨리 카즈를 만나보고 싶어하십니다.

그리고 일본인이라고 싫어하거나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건 제가 약속합니다.


자네의 친척들이 결혼할때 축하를 하지 않고 일본인이라고 싫어하는건 어떻게 하느냐.

나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카즈를 보내고 싶지 않다.


친척들 모두가 축복해주면 좋겠지만 결혼을 저와 카즈가 하는 것입니다.

저의 부모님께서 축복해주시고 저와 카즈만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주변 친척들은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등등의 언성 높아지는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결론으로는 당장 완전한 축복을 하며 허락은 하지 못하겠지만,

저의 부모님을 카즈가 직접 만나보고(3월중) 그 후에 카즈의 부모님과 직접 만나뵙고나서(3~4월중) 결정하시기로 하였습니다.







결혼이라는게 마음먹은대로 쉽지만은 않은 것이란걸 느꼈습니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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