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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결혼식 그 후...

결혼, 그후... #7 처가식구들 출국.

by 푸른지성 201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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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습니까?


저는 도를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있다고 봅니다.

내가 몸이 아파야만 했던 운명.

아파서 모든것을 포기했어야 하는 운명.

그 아픔을 견디고 일어나야 했던 운명.

카즈미를 만나게 된 운명.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고 일본으로 건너갔던 운명.

그 운명의 여자와 결혼하게 되는 운명.

그리고 오늘.


어떻게 보면 모든것은 다 준비되어 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의 운명은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나에게 오지 않고 다른곳으로 가버릴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어떻게든 이 운명을 길게 유지하고 끊어지지 않도록 버티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일본에서 일자리 구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알아볼수 있는 곳도 없고, 일본어가 되지 않는 사람을 구하는 곳도 없고....

더군다나 알바를 하고 싶어도 아직 비자가 안나와서 알아볼수도 없고.

잡코리아같은 구직사이트도 알아보지만 일본이라 답이 안나오니....

그저 블로그와 동영상에 매달려서 최대한 수익을 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 블로그에 나오는 광고나 동영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 주신 분들 말씀처럼,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














어제 신나게 술도 마시고 장인어른과 장모님, 이모님, 코타는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셨습니다.

카즈미와 저는 다시 상계동 집에서 잠을자고 나왔습니다.






















이제는 지하철 그림자 사진에 저 혼자만 있는 일은 없겠네요 ^^
























처가 식구들이 계시는 숙소로 가는 길입니다.

여긴 건대입구역이에요.


























신천역에 도착~!

























이렇게 사진을 하나하나 올리면서 다시 사진들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너무 추웠던 기억, 피곤했던 기억, 여자친구가 아닌 와이프 ^^

























편하게들 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밝고 웃음을 주려고 노력하는 나의 귀여운 와이프.























모두를 이끌고 공항버스를 타러 갑니다.

카즈미를 제외한 일본식구들은 먼저 일본으로 떠납니다.
























무리를 이끌고 다닌다는 것은 상당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릅니다.

만약 실수로 돌아가야 할때의 압박감 -_-... 잘 가도 휴우~ 잘못가면 허헛..... ^^;;

























그래도 마냥 즐거운 시간들입니다.

이날의 하늘처럼 우리의 미래가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일본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점심을 같이 먹고 가기로 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을 찾던중 -_-....

돈까스집엘 갔습니다;;;;





















장모님과 코타.


























코타는 야채를 싫어합니다. 아니-_- 증오합니다.

지금에야 많이 고쳤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야채류는 전혀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돈까스 덮밥이였네요.

물론 카즈미것 코타것 다 뺏어먹었습니다. ^^;;;



























카즈미는 생선까스였나?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우동, 이모님은 돈까스 ^^;;























훗날 이야기로는 맛있었다고 하셨답니다. ^^;

다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지만요. ㅋㅋㅋㅋ


























이 귀염둥이를 어떻게 잘 키워볼까요 ^^;;
























장난 많은 이 말썽꾸러기 -_-...... 육아가 제일 힘들다던데....
























자~ 밥도 먹고 화장실도 다녀왔으니~ 공항으로 갑시다~!

























어제, 그제 밤에도 이 길거리에 나와서 많이 돌아다니며 즐기셨다고 합니다. ^^

여긴 신천역 뒷 유흥거리입니다.
























공항버스 타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다들 피곤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이 자리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있기도 합니다.






















어서 오세요 리무진버스여~
























카즈미는 이홍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_-

결국엔 이 버스 사진을 찍었지요 -_-............

"홍기랑 살아라!!!" 하면 "오빠랑 살꺼야~~" 라고 합니다.

"오빠가 누군데?" 라고 물어보면 "으음...." -_- 라고 합니다. ( -_-)






















기다리는 동안 장인어른과 숙소 화장실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ㅋㅋㅋㅋㅋ

단-_-둘-_-이






















코타는 제 카메라를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셀카를 찍기도 하고, 막 누르기도 하고요.

어쩔땐 이런 멋진 사진을 남겨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린이는 어린이일 뿐입니다. -_-

이건 도대체 어딜 찍어놓은거니? 콧구멍? -_-???


























하아... 제발...... 이런 사진은......






















-_- 내가 이래서 너에게 카메라를 맡기지 않아 -_-
























험험;; 여튼 리무진 버스에 올랐습니다.

맨 뒷자리를 장악했네요.




















돈이 많다면 걱정따윈 없겠죠.

하지만 저는 돈이 많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는 행복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했습니다.























코타가 준 선물 ^^





















레몬양은 카즈미에게 코타가 준 선물.






















그러더니 카즈미에겐 이것도 주네요 ^^;

나는 한개만 주고 (-_- ) 카즈미의 폰에 우리 블로그가 살짝 보입니다. ^^























그러면서 자기는 제일 큰 다람쥐 ^^;;
























김포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장인어른의 표정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경찰일을 평생 하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표정이 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금(2014년 6월)의 저에겐 전혀 나쁜 감정 없는 상태 ^^; 같이 싸이클링 하는 사이가 되어있답니다.























대한항공으로 오셨습니다.
























각자의 여권을 챙기고 티켓팅을 합니다.























간소한 짐들, 윗옷들을 한번에 붙여버립니다.

저는 아직 단 한번도 국내비행기를 타질 않았네요.

최대한 싼 비행기로만 다녀야 하기에 JAL, ANA같은 일본국적 비행기로만 다녔습니다.
























캐리어를 맡기고 홀가분한 몸으로 잠시 돌아다닙니다.























티켓은 중요하니깐 잘 챙기고!
























잠시 이곳저곳 돌아다녀봅니다.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면 정말 할거없이 빈둥빈둥 돌아다니게 됩니다. ^^;;
























이제 갈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행렬에는 이번만큼은 카즈미와 제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줄서서 입장을 기다립니다.























다들 코타 걱정뿐입니다.

카즈미가 한국에서 잠시 더 지내야 해서 일본에 함께가지 않으니

코타를 챙겨줄 사람이 당장 빠져버리기에 장모님과 장인어른, 할머니께서 고생을 해주셔야 하니까요 ^^;;


























코타는 그저~~~ 카즈미와 헤어지는게 싫습니다.





















이제 출국심사장으로 다들 들어가십니다.























코타는 기어코 카즈미에게 한번 안깁니다. ^^;






















어라?

배웅하는 저 옆에 누군가 아직 안가고 서 있네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카즈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카즈미가 같이 서있네요 ^^

처음이죠? 그래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대서 부랴부랴 하나 먹이고 ^^
























공항을 카즈미와 함께 빠져나옵니다.





















다시 리무진버스를 타고 노원역으로 이동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모든 불안, 걱정이 몸에서 빠져나가고

엄청난 피로가 몰려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고, 결혼식을 끝내고, 처가 식구들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할게 없어졌거든요.... ㅠ.ㅠ






















꼭 잡은 손....
























우리는 부부입니다.

























리무진버스가 국제선 국내선 다 돌았지만, 우리 둘 포함해서 네다섯명밖에 타지 않아서 전세낸 기분이였습니다. ^^;;

김포공항에서 노원역까지 가는데 단 둘이 -_-;;;

앞자리에 옷도 좀 걸어놓고~

편안하게 누워서 갑니다.





















우리 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

























피.곤......























다크써클.....

하지만 이 순간을 오래동안 기억합니다.

결혼식이라는 엄청난 압박감에서 해방된 그때를...



















그렇게 다시 노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많은 댓글 부탁해요 ^^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많이 참여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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