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7 새우튀김, 처가 방문

어느덧 6월 12일입니다.

밥상은 점점 단촐해지고 있지만 가족간의 평화는 그대로입니다.

마음속에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근접해오고,

임신 6개월째인 카즈미는 그 몸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전화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리저리 생활비수급방법을 찾아보려 애를 쓰고는 있지만, 일본땅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당장 비자도 없어서 간단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할수가 없고,

신상정보 없이 일당 아르바이트라도 구해보려고 해도 일본어가 되지 않으니 당장 구할수가 없고,

신오오쿠보에 가서 이리저리 뒤져봐도 요즘은 경기가 안좋네요.

그래서 이때부터 블로그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지금까지 밀렸던 포스팅을 다!!!올리면 새로운 방문자도 늘어나고,

기존에 방문해주시던 분들께도 보답이 되면서

저에게도 수익이 나서 생활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말이죠....

그리하여 6월부터 블로그를 다시 재가동하였습니다.

갑자기 블로그에 글이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죠?

사실 6월전까지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카즈미가 기분을 냈습니다.

카즈미가 좋아하는 새우 튀김을 사왔어요!

김치, 된장국, 새우튀김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

요즘들어 카즈미가 입맛이 없는지 통 밥을 잘 먹지를 못하네요.

밥도 사진에 보이는 저만큼 먹어야 많이 먹는거에요.

토마토나 겨우겨우 한개씩은 먹긴하는데 그마저도 남기고 저에게 넘겨줍니다.

오랜만에 새우튀김이라 사진을 찍어놨네요 ^^

때깔이 참 곱습니다.

돈까스소스에 찍어서 먹습니다. ^0^//

다음날, 일본은 너무 더워졌습니다.

평균 방안 온도 31도, 창가쪽에 제 컴퓨터 책상 옆은 43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에어컨을 살만한 형편도 안되어서, 생각해보니 연애시절 카즈미 방 창문에 설치해놓은 이동식 에어컨이 있습니다.

오늘 그걸 떼어오려고 합니다.

자전거 타지 말라고 해도 끝까지 타네요 -_-+++

에휴. 이 자전거라도 누가 사면 좋겠다. 싶은 시점이였습니다.

아직 우리집 사정을 정확히는 모르시는 처가에서는 제가 온다니깐 튀김류를 푸짐하게 만들어놓으셨습니다.

카즈미의 할머니께서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는것을 좋아하십니다.

가끔은 우동, 가끔은 튀김 ^^

처가에서 후한 대접을 받습니다.

다 먹고 포장해가라고 많이 해놓으셨습니다.

양파튀김 쵝오+_+! 

뭔가 모를 야채 튀김 +_+!!! 맛은 좋아요.

계절에 아직 안나오는 수박까지!!!! 사위온다니깐 많이 준비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회도 준비해놓으시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츄하이까지!!!!

이렇게 저를 아끼시는데.... 제가 지금 능력이 되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고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최대한 제가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카즈미 방 창문에 설치해뒀던 이동형 에어컨을 떼어놨습니다.

1년정도 된것 같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떼어놓으니 장인어른께서 나중에 차로 갖다 주신다고 하시네요 ^^;

엄~!!!청 무거웠는데 잘됐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연애시절에 에어컨이라도 사둬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용량은 작지만 뭐.. 일하고 있는 방 하나에 설치해두면 덥지는 않겠죠 ^^;

가뜩이나 일본 여름은 작년 창가온도 46도까지 올라가던데 2층집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덥네요.

최대한 아껴쓰면서 효과좀 봐야겠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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