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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의 이야기/번외 이야기

요로결석 대처법

by 푸른지성 2016.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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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요로결석 상태중.
가만히 있지 못하는 통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
하지만 지금까지 요로결석을 10회가량 지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대응방법은 4가지 정도가 있다.

1. 병원에 가서 진통제 먹고 견디기.
이 방법은 돌을 깨거나 빼지 않고, 진통제만 받고 그 아픈 시간만 견디는 방법.
향후 민간요법으로 물을 많이 마시거나, 물이 너무 안먹어질 경우 맥주를 마셔서 자연배출을 유도한다. (병원에서도, 물이 안돼면 맥주라도 많이 마셔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

2. 병원가서 충격파쇄술을 받기.
돌을 몸의 외부에서 충격을 줘서 쪼개거나 가루로 만들어서 요도를 통과하게끔 만드는 시술.
수술이 아니니 추천하는 방법.

3. 요로를 통한 레이저시술.
요로를 통해 레이저내시경을 넣어 조각을 내어 뺀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소변줄을 꽃아야 하므로 비추천하지만, 응급실에 실려갔거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픈 상태에선 이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4. 복강경 수술.
직접 배에 3개정도의 구멍을 뚫어 신장에 직접 접근하여 돌을 꺼내는 수술.
수술이다. 절대 비추천.



그럼 지금 나의 현재 상황.

요로결석의 전형적인 패턴인 배꼽 왼쪽 5센티정도의 부분의 등쪽을, 바늘 100여개 겹쳐서 고무줄로 묶은 것으로 꾸우우욱~ 꾸우우우욱~ 찌른다. 진통주기는 무제한 랜덤도 아니고 계속이다.
그곳을 손으로 탁 쳐보면 엄청난 고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반대편인 오른쪽은 건드려도 크게 아프지 않다.
허리를 펴거나 구부리거나 정상적으로 눕거나 돌려 눕거나 엎드려도 계속 아프다.
소변은 잘 나오나 싶더나 갑자기 나오지 않고 잔뇨감이 들기 시작한다. 그 느낌이 꼭 '막힌' 느낌이다.
그러다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찌릿 찌릿 하기 시작한다. 돌이 막혀있거나 요도에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반응이 온다.




참아보려는 자들을 위한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자세 :

첫번째 자세.
정상적으로 눕는다.
엉덩이 골반뼈 아래에 베개를 넣어서 엉덩이 뼈가 하늘을 보게 한다.
다리는 개구리 자세로 들고 있거나, 의자를 밑쪽에 대어 누운 상태로 다리가 직각이 되게 한다.(흡사 의자에 앉은 자세가 된다.)
요 자세가 그중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

두번째 추천 자세는 왼쪽으로 누워서 다리를 벽면에 대고 들고 있기.
첫번째 자세의 삐딱한 버전인데 그나마 효과가 있다.

세번째 추천 자세는 개구리처럼 엎드려서 얼굴과 가슴을 매트위에 붙이기. (성인들은 후배ㅇ.....자세를 생각하면 빠르겠다.)




자연적으로 돌을 배출하기 위해선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 돌의 크기가 요도를 통과할 정도인 5미리 ,3미리 이하여야 할 것. 만약 돌이 크다면 절대 요도를 통한 자연 배출은 불가능하다.

2. 돌이 있음을 감지한 순간부터는 물이나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셔야 한다. 최소 2~3리터는 하루에 마셔줘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이유는, 요도에 걸려있는 돌을 물의 압력으로 자연 배출을 시키기 위함이다.

3. 왠만한 통증은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아기 낳기 전 1분 산통이 통증 100중에 90이면, 요로결석은 100중에 85라고 한다. (통풍이 100중애 100이란다.) 어떤 엄마들은 요로결석이 산통보다 더 통증이 심했다고 하기도 한다. 이는 요로결석을 경험하고 아이를 낳아본 엄마들의 말이다. 그래도 여자는 요도가 짧기 때문에, 남자보다는 쉽게 결석이 제거된다. 어쨌건 이런 미친듯이 몰려오는 요로결석의 통증을 참아야 한다.
애초에 참을 수 없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낫다.
진통은 사람이나 돌의 크기, 모양에 따라 최소 30분, 최대 10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통증의 원인.

신장이나 요도 속에 돌이 붙어있지 않고, 벽면에서 떨어져서 움직일 때, 신장이나 요도 벽면에 스크래치를 낸다. 이 스크래치를 내는 순간, 돌이 요도, 또는 신장에 압력을 받아 꾸욱 누르고 있는 상황에 통증이 온다.
돌을 깨거나 꺼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시 벽면에 붙거나 할 경우, 잠시 통증이 사라진다. 물론 이때 다시 떨어지지 않고 벽면에 붙어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돌이 아직 작다.) 사라진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 배출돼지 않는 한, 다음에 또 아플 것이다.



자연배출의 순간.

막힌 소변이 뻥 하고 나오거나, 살살 나오던 소변이 갑자기 시원하게 나온다.
간혹 변기 바닥에 돌이 부딪혀서 칭~ 소리가 날 경우는 정말 안심하게 된다. 통증은 바로 없어지며, 일상생활은 바로 가능해진다.



난 왜 이런 통증 속에서 논문을 쓰고 있니......
1. 이젠 하도 경험이 많아서, 2. 왠만한 통증은 견딜 수 있어서, 3. 병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집중은 되나봅니다.



하필 오늘 하스다 마츠리 다녀왔는데, 마츠리 중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에이 설마~ 했는데 집에 와서 누워보니 역시군요.

빨리 지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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