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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의 이야기/번외 이야기

요관결석(요로결석) 중간보고 - 3

by 푸른지성 2017.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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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알아보니 이 병원에는 초음파로 돌깨는 기계도 없고, 비뇨기과 전문의도 다른병원에서 오는 외주의사라 목요일 금요일만 오는거더군요.

'아무래도 초음파 기기 있는 전문병원으로 빨리 가는게 좋겠다'는 것에 온가족 의기투합을 하고, 목요일 의사를 만나서 소개장 받아 가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 병원에선 진통제 외에 소변을 많이 나오게 하는 약이라던지, 요관을 부두럽게 하는 약이라던지 하는 약 처방도 전혀 없고, 밥주고 진통제주고 밖에 안하고 있어서, 저도 불만 카즈미도 불만, 장모님도 불만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기왕 있는거 소개장 받아가면 비뇨기 전문의가 상주해있는 상대편 병원에서도 빨리 처리될테니 기다리기로 한거였습니다.

그런데 온다던 의사는 안오고 또 오후가 되었네요.
열받아서 담당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오늘 다들 학술회(?) 같은데 갔다고 -_-!!! 올지 안올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니가 오늘 온다고 하지 않았냐, 지금 하루 하루가 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회사 짤릴지도 모른다" 등 제가 1차로 얘기하고, 카즈미가 2차, 장모님이 3차로 얘기를 했네요.

그래도 결국 의사는 안왔습니다.
저녁이 되고, 저는 내일 퇴원할것이니, 준비해달라고 간호사센타에 얘기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이럴바엔 이 병원에선 퇴원하고, 더 큰 비뇨기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찾아가서 진료를 받는게 좋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다음날이 되고 아침이 되니, 얼굴도 본적 없는 의사가 소개장을 써줬다고 하더군요 ㅡㅡ 뭐 다행이네 싶어서 그거 들고 퇴원했습니다.

병원비는 4만엔 후반 -_- 한마디로 여기선 절 묶어두고 병실장사 한거죠.
5만엔 한도로 밥주고 진통제주고 재워주고 ㅡㅡ

무슨일이 있어도 다신 이병원 안오는걸로 카즈미랑 같이 병원 험담(-_-)을 하며 택시타고 더 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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